”피해자가 있는데 가해자가 없다는 판결” - 가습기살균제참사전국네트워크
2017년에는 4단계 피해자 판정을 받았다
"현재까지 드러난 피해는 빙산의 일각"
SK케미칼과 애경산업 법인과 전직 대표이사가 고발 대상이다.
내년 초 박한철 헌법재판소장 등 재판관 두 명의 임기가 만료된다. 헌법을 위반한 대통령이 헌법재판소장을 임명하는 것만큼 블랙코미디는 없다. 지금 시급한 일은 2선 후퇴든, 퇴진이든 박 대통령이 권좌에서 내려오는 것이다. 만약 그가 제 발로 물러나지 않을 것이란 예상이 현실화한다면 탄핵 외길밖에 없다. 여기엔 세 가지 전제가 붙는다. ①수사 기록에 '대통령의 범죄'임이 명시돼야 한다. ②국회에서 부결됐을 때 그 후폭풍을 제도권이 감당할 수 있는지 판단해야 한다. ③여야 합의가 가능한 헌재 소장 후보가 제시돼야 한다.
돈이 모든 것을 말해주는 세상 한 구석에서 민간 잠수사 한 명이 숨졌다. 43세 김관홍. 2014년 세월호 선체 수색에 참여했던 그는 당시 무리한 잠수 후유증으로 생업인 잠수 일을 접었다. 꽃가게를 하는 아내를 돕고 대리운전을 하며 생계를 이어왔다. 시신을 수습하고 '세월호 의인'으로 불렸지만 의사상자 지정을 받지 못했다. 연 386조원의 정부 예산 가운데 그를 위한 돈은 없었다. 세금은 대체 어디에 쓰이는 것인가. 매달 나가는 세금에 꼬리표를 달아서라도 어떻게 쓰이는지 알고 싶다.
미끼를 던졌기 때문이 아니라 미끼를 물었기 때문에 불행이 시작됐다는 건 성폭행의 책임을 피해 여성에게 묻는 것과 다르지 않다. "밤늦게 다니지 마라." "짧은 치마 입고 다니지 마라." "인적이 드문 곳에는 가지 마라." 이런 말들도 미끼를 던진 자의 책임이 아니라 미끼를 무는 자의 책임이라는 전제 위에 서 있다. 이 논리는 세상의 모든 피해자에게 무한 반복된다. "왜 세월호에 올랐느냐. 왜 가습기 살균제를 사용했느냐. 왜 강남역 인근 화장실에 갔느냐."